비결핵항산균이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다른 모든 마이코박테리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쉽고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결핵의 사촌’ 또는 ‘유사결핵’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결핵균과는 다르게 자연수와 토양 등 자연환경에 정상적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비결핵항산균 감염으로 인한 질환자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비결핵항산균 균주의 분리가 많아지게 되었고 결핵균과의 감별, 200여종의 다양한 병원균,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 등이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성 기침, 가래 및 피로감이 주 증상이며 무력감, 호흡곤란, 발열, 혈담 그리고 체중 감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비결핵항산균이 배양되면 환자의 임상소견, 세균학적 검사결과, 영상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재 비결핵항산균이 실제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합니다.
섬유공동형과 결절성 기관지확장증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섬유공동형은 만성폐쇄성폐질환, 과거의 폐결핵 치료력 등 기존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질병이 진행하여 광범위한 폐실질의 파괴와 사망을 초래합니다. 결절성 기관지확장증형은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중년 여성에서 흔하며 진행 속도가 느려 수년에 걸쳐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므로 폐가 많이 나빠진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결핵항산균폐질환이 의심된다면 호흡기내과를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은 후 정기적으로 추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지확장증
소개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병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침범된 기관지는 염증, 점막부종, 기관지세동맥의 혈관형성, 반흔 또는 반복적인 감염에 의한 기관지 비틀림 같은 나쁜 변화를 보입니다. 늘어난 기관지 안에 분비물이 고여 기관지가 폐쇄되면 폐렴이 유발될 수 있고 이것은 다시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폐실질의 손상을 일으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의 가래 증상이 주로 흔하며 가벼운 감기에도 기침, 가래, 발열이 심해지고 잦은 기관지폐렴이 반복되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있을 경우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흉부CT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가래를 뱉어 객담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하여 각 개인마다 기관지 내에 서식 중인 집락세균을 확인함으로써 추후 항생제 치료를 할 때 참고자료로 사용합니다. 가래검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며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여 광범위한 기관지확장증의 결과로 발생한 기도폐색을 확인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동반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질환이나 다른 합병증을 얼마나 잘 예방하고 조절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질환 교육과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