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는 신체와 정신의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키에 대한 관심에 비해 아이의 비만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비만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며 비만과 비만관련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아의 비만은 ‘살이 키로 간다’, ‘통통하니 복스럽고 보기좋다’, ‘자라면서 다 빠지는 젖살’ 쯤으로 여기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비만한 청소년의 약 80%는 성인비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2형 당뇨, 관상동맥 질환과 관련있는 고지혈증, 고혈압, 간기능 수치의 증가와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은 소아청소년기 고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비만 청소년은 약 25% 가 7년 이내에 고혈압에 의한 뇌혈관 또는 심혈관 계통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소아 비만은 간기능 수치의 증가와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성인과 같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8세 어린이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경화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보통 지방간염이 10-20년 후 간경화로 진행하게 되는데 소아청소년은 성인보다 유병 기간이 길어 지방간 진단 후 보다 젊은 나이에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에 따른 지방간은 조기에 발견하여 비만도에 맞는 영양교육 및 식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질량지수를 꾸준히 낮출 경우 성인 지방간 보다 쉽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감의 결여, 운동능력이 저하 등으로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생활태도를 보여 학교 및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끼칠 수 있어 더욱더 예방과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