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경련증의 원인은 뇌간에서 안면신경이 시작하는 부위가 혈관에 눌려서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주로 소뇌 동맥이 길어지고 늘어나 가까이 있는 안면신경의 뿌리 부분에 맞닿아 누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안면 신경핵과 줄기가 손상되어 자발적으로 흥분신호가 만들어지며, 안면 신경의 껍질인 수초가 점점 닳고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는 뇌의 명령 없이 저절로 얼굴 근육이 움직이고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꺼풀, 볼, 입, 목 부위의 근육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
안면 신경을 누르는 원인 동맥을 찾기 위하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자기공명 혈관조영술(MRA)을 시행하게 된다. 드물게는 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등이 안면 경련의 원인이 될 경우에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안면 경련증은 한쪽의 안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는 질환으로서 하나의 근육이 움직이면 동시에 여러 근육을 작동시키는 ‘동시 수축성’이 중요한 특징이며 안면신경 감압술을 받고 나면 이 소견이 없어지며 얼굴 경련도 사라지게 된다.

치료 방법은 약물, 보톡스 주사, 뇌 수술의 세 가지가 있다. 약물 처방으로 안면 경련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효과가 적고 근본적인 치료가 안되는 단점이 있다. 보톡스를 안면 경련 부위에 주사하면 신경의 명령이 차단되어 흥분된 근육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더 이상 떨리지 않게 된다. 주사 효과는 1주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3~6개월 정도 지속된다. 심각한 영구적인 부작용은 없지만 주사 부위에 멍이 생기고, 안면 근육이 뻣뻣하고 마비된 느낌이 들기도 하며, 눈이 감기지 않거나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입이 돌아갈 수도 있다.
약이나 보톡스 치료에 효과가 없는 건강한 환자는‘안면신경 감압술’이 필요하다. 수술 성공률은 약 80~90% 정도이다.‘미세혈관 감압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청력 감퇴와 안면 마비가 약 3~5% 정도이며, 재발률은 1~10%로 보고되고 있다. 수술 중에 청신경과 안면신경 감시 장치를 이용하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안면신경 감압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안면신경 미세혈관 감압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뇌수술에 대한 두려움과‘안면 경련증’자체의 양성 경과와 기능적인 질병 특성이 경련이 생기고도 오랜 동안 치료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